박희태 “지구촌이 진정한 친구가 되자”“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긴밀한 협력 강조
  • 한층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세계에 과시할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가 19일 오전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박희태 국회의장을 포함한 26개국 입법부 대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안전한 세계, 더 나은 미래’라는 구호 아래 세계평화·반(反)테러, 개발도상국 발전, 동반성장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 등에 머리를 맞댄다.

  • ▲ 19일 오전 국회 중앙홀에서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 개회식이 진행되고 있다.
    ▲ 19일 오전 국회 중앙홀에서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 개회식이 진행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홍재형 국회부의장과 함께 각국 의회 정상을 맞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박 의장은 이번 G20 국회의장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높여 국익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는 지구촌이 힘을 모아 수많은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바로 이번 G20 국회의장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의장은 개회사에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한국 속담을 인용했다.

  • ▲ 19일 오전 국회 중앙홀에서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 개회식이 진행되고 있다.

    그는 속담을 ‘여럿이 힘을 합치면 쉽게 풀 수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하면서 “우리가 머리를 맞대면 글로벌 자연재해, 빈곤과 테러, 기후변화, 원자력의 안정적 관리 등 심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흥국과 선진국을 대표하는 G20 국가들이 글로벌 공조를 긴밀히 가동할 때, 국제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우리 모두가 머리뿐만 아니라 가슴을 터놓는 진정한 친구가 되어, 인류의 공동안전과 동반성장의 먼 여정을 함께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장은 직접 각국 대표의 약력을 일일이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개막식은 9개국 언어로 동시통역됐다.

    한편, 개막식 이후 오전과 오후에 걸쳐 총 4개 세션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세계 평화ㆍ반테러를 위한 의회간 공조전략(제1·2세션)
    ▲지구촌 안전을 위한 국제 공조전략(제3세션)
    ▲선진국개발 경험 공유를 통한 개발도상국 발전전략(제4세션)

    다음날인 20일에는 ‘금융위기 이후 동반성장을 위한 국제공조와 의회의 역할’을 주제로 제5, 6세션을 진행한 뒤 폐회식에서 참가국의 합의를 담은 ‘서울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구촌 안전을 위한 구체적 공조 방안이 이 선언문에 담길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