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의원 “더 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겠다”민주당 “좀 늦어질 뿐 아직 절차가 진행 중이다”
  • 무소속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의 민주당 복당과 관련, “복당이 무산됐다”는 유 의원측과 “아직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민주당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유 의원은 복당과 관련해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더 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겠다”며 “어떠한 이유에서였는지 공식적으로 (복당을) 통보받은 바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민주당에 들어가고자 하는 많은 분들이 뜻을 이루는데 반해, 유독 본인에게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이 가혹한 현실이 한없이 아쉽고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해 1월 민주당에 복당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당시 함께 신청한 정동영·신건 의원만 복당이 이뤄졌다.

    이어 지난달 4·27 재보선에 앞서 무소속 송훈석 의원이 입당할 당시 유 의원 역시 복당신청서를 재차 제출했지만 또 다시 기한을 넘겨 처리되지 않고 있다.

    제18대 총선과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호남 의원 8명 중 강운태·김영록·박지원·신건·이무영·이윤석·정동영 의원 등 7명은 민주당에 들어가고, 유 의원만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남았다.

    유 의원은 “민주당이 제 복당신청을 받아줘야 한다고 응답했던 65%의 정읍시민들께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참으로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언젠가 함께할 날을 기약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의 입장은 조금 달랐다.

    유성엽 의원의 복당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란 설명이다.

    민주당 핵심당직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인 이낙연 사무총장이 유 의원의 복당 문제는 완전 무산된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 당직자는 “기한이 됐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아 유 의원이 이런 보도자료를 낸 것 같다”면서 “하지만 민주당은 아직까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렇듯 양 측이 각기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유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 어떠한 결론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유 의원의 복당을 두고 해당 지역구 출신의 김원기 고문이 반대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