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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고(故) 박주아(69)가 16일 새벽 별세한 뒤,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다양한 주장들이 제기돼 주목된다.
박주아는 신우암 초기 증세가 발견돼 지난 달 17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갑작스레 뇌사 상태에 빠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족 측은 '의료사고'라고 주장, 장례 절차를 미룬 뒤 병원 측에 정확한 사인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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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 연합뉴스
◆"신우암 아닌, 십이지장 용종 수술 받아" = 그러나 고인의 지인을 자처한 또 다른 인물은 "고인이 지난 달 세브란스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던 중 십이지장 부근에 용종이 발견돼 수술을 받으신 걸로 알고 있다"며 "신우암 수술 후유증으로 돌아가신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측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달 전 고인이 해당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십이지장 쪽에 발암 종양의 일종인 용종이 있음을 발견해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 과정 중 십이지장이 파열돼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다행히도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 주치의 역시 상태 호전에 안심하고 미국행에 올랐지만, 그 사이 고인의 인공호흡기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유족은 현재 인공호흡기 이탈을 결정적 사인으로 판단해 병원 측 책임을 묻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우암 수술 뒤 십이지장 파열 후유증" = 한편 고인의 조카인 박모씨는 "이모님이 신우암 초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는데 후유증으로 십이지장이 터지는 일이 발생했다"며 신우암 수술을 받은 뒤 '십이지장 파열' 여파로 돌아가신 것이라는 또 다른 주장을 제기했다.
박씨는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17일 이 병원에서 신우암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통해 병세를 회복하는 중이었는데, 14일 새벽 갑작스럽게 뇌사상태에 빠졌고 오늘 새벽 사망 선고를 받으셨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모님이 정확한 원인도 모르고 돌아가셨기 때문에 병원 측에서 납득할만한 설명을 하기 전까진 장례를 치르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의 유해는 현재 영안실이 아닌, 병원 중환자실에 안치돼 있다.
유족 측은 18일 오전 주치의가 귀국하는대로 정확한 사인 규명 및 장례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