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이재오, 국정운영 주도말라"남경필, "박근혜 젊은 층에 인기 없다"
  •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내년 총선에 공천을 받는 순간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전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11일 보도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상득 의원은 내년에 당선되면 국회의장을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수도권 의원들이 이 의원의 공천신청을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최고위원도 지역구를 서울 서대문구을에 두고 있는 수도권 의원이다.

  • ▲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7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7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이재오 특임장관에 대해서도 “그동안 독점적으로 국정을 운영해 왔다”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작년 지방선거와 4.27 재보선에서 패배한 이상 (이 장관이) 국정운영을 더 이상 주도해선 안 된다. 다른 쪽에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의원도 “국정운영을 해온 분들이 이제는 한발 물러나 신진세력에 기회를 주고 병풍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 의원은 “한나라당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려면 젊은 층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박근혜 전 대표가 그럴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도 “박 전 대표는 지지기반이 한정돼 있고, (친박계) 문화가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다. 이걸 빨리 고치지 않으면 어렵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