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빈 라덴이 알-카에다 직접 지휘” 예멘ㆍ소말리아 지부 활동도 깊숙이 관여파키스탄, 알 카에다, 탈레반에 은신처 제공
  • 지난 1일 美특수부대에 사살된 오사마 빈 라덴이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알 카에다를 직접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6일 美국방부가 밝혔다.

    美국방부 관계자들은 “빈 라덴의 은신처에서 확보한 많은 정보들은 빈 라덴이 알 카에다 간부들과 작전을 계획하고 지휘하는데 예상보다 깊이 관여했다는 것을 확신케 한다”며 이와 관련된 증거들을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 美국방부는 “빈 라덴이 알 카에다 본부뿐만 아니라 예멘, 소말리아 지부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휘권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자료도 확보했다”면서 “그는 예멘과 소말리아 지부에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말해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美국방부는 “빈 라덴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자신의 안전이었다”고 덧붙였다.

    美정부는 조만간 빈 라덴의 선전 영상과 은신처에서의 행적 등도 공개할 예정이다. 美정부 관계자들도 “확보한 자료들은 알 카에다 간부와 탈레반 지도자들이 국경의 산악지역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각지에서 은신처 등을 지원받았다는 사실도 입증된다”고 말했다.

    美정부는 그동안 ‘파키스탄 측의 도움이 없었다면 빈 라덴이 그렇게 오랫동안 숨어 지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파키스탄 당국은 이를 계속 부정해 왔다.

    美정부 관리들은 빈 라덴의 은신처에서 확보한 자필 메모와 컴퓨터 자료들은 현재 정보기관에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