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핵심부대와 긴밀한 관계알 쿠드스, 헤즈볼라와 함께 알 카에다 교육
  • 이란 혁명수비대가 알 카에다를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4일(현지시각) 미국의 전략컨설팅기업 ‘크로노스’가 미 의회 의원들이 모인 대테러 그룹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란 혁명 수비대의 최정예 부대인 ‘알 쿠드스(평화의 땅. 예루살렘의 아랍어 명칭)’가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란이 알 카에다의 핵심 지도부와 은밀히 강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이 관계는 중동과 서남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맞서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한 "이를 통해 이란은 알 카에다가 작전 범위를 확대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해 미국과 그 동맹국에 테러 공격을 가하는 것을 도울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들 간의 연계는 그동안 시아파가 지배하는 이란이 수니파 아랍 전사들로 구성된 알 카에다와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는 ‘상식’ 때문에 의심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들의 협력 관계는 ‘알 쿠드스’ 대원들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세력 헤즈볼라와 협력해 빈 라덴이 이끌던 알 카에다의 조직원들을 훈련시키고 무장시킨 1990년대부터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이에는 美의회가 작성한 9.11위원회의 보고서가 인용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창설한 일종의 종교 친위대로 이란 종교위원회가 직접 지휘한다. 이란군보다 더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북한과 무기개발 협력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초에는 혁명 수비대 사령관이 '이슬람 혁명을 거스르는 정책을 펼친다'며 대통령의 뺨을 때리기도 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