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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1등 공신인 윌리엄 맥레이븐 합동특수작전사령관도 역시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의 특수전 전문가로 알려졌다.
맥레이븐 해군 중장은 4월29일 리언 파네타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부터 빈 라덴 체포 명령을 하달받고 네이비실의 올스타 팀인 `실 팀(Seal Team) 6'를 동원해 세계 제일의 테러범을 사살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미국내에서 가장 경험많은 `테러범 사냥꾼'이란 명성을 다시 입증했다.
아프가니스탄 특수작전사령부에서 작전을 총괄지휘하던 맥레이븐은 40여분간의 작전이 종료되자 마자 버지니아주 랭글리의 CIA 상황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파네타 국장에게 "제로니모'(빈 라덴에 대한 작전 암호명)가 사살됐다"는 보고를 함으로써 작전이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알렸다.
파네타 국장은 PB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전의 실질적인 사령관은 맥레이븐 사령관"이라며 "그가 현장에서 빈 라덴을 잡는 군사작전을 모두 총괄했던 주역"이라며 공을 돌렸다.
맥레이븐 중장은 현재 노스 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랙과 포프 공군기지에 위치한 합동특수작전사령부 사령관으로 휘하에 4천여명의 특수전 요원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현재는 아프간에 파견돼 특수작전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맥레이븐 장군은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 주립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면서 해군 학군장교(ROTC) 프로그램을 마치고 군문에 들어선 케이스. 1977년부터 35년간 군에 복무해오면서 네이비 실 소대장을 지내는 등 초급 장교시절 부터 특수전 임무를 줄곧 수행해왔고, 유럽에서 미군 특수작전을 총괄하기도 했다.
하지만 1996년 신문방송학 전공자 답게 `특수작전'(Spec Ops)이라는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던 학구파 군인이기도 하다. 그는 이 책에서 특수전 작전과 관련한 8가지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성공적인 작전의 요소로 "간결, 보안, 반복, 기습, 신속 및 목표"를 강조했다고 시사 주간 타임은 전하고 있다.
그는 이같은 지침을 아프간전에서 테러범 소탕에 적용해 스탠리 매크리스털 전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이 신설했던 합동특수작전사령부내 타깃 센터의 기능을 대폭 활성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지난 3월 맥레이븐 사령관의 대장 진급을 발표하면서 "미국에 가장 위험하고, 악독한 적들과의 싸움을 가차없이, 매우 효율적으로 전개해왔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맥레이븐 사령관은 상원 인준을 받는대로 4성장군으로 진급해 플로리다주 탬파의 맥딜 공군기지에 있는 특수전 사령관으로 취임하게 된다.
특수전사령관은 미군내 공수부대 등 특수부대를 총괄 지휘하는 직책으로 휘하에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특수부대 5만7천여명을 총괄 지휘하는 핵심 직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