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박근혜 나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냐”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사진)은 4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근혜 역할론’과 관련, “박 전 대표가 나선다고 모든 게 해결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에 출연,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지만, 지금은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등에 대한 근본적이고 심층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오 특임장관 책임론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남 의원은 “국정을 주도해온 주류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비주류도 방관해왔으므로 저를 포함해 잘못을 느끼고 있고 모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세대교체, 젊은 대표는 답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왜 불안을 느끼고, 먹고 살기 힘들어하는지를 알고, 한나라당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그는 일부 야당이 SSM(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 무력화를 주장하며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를 반대하는데 대해 “지나친 정치적 구호”라며 “또 다시 난장판을 만드는 것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미 FTA 비준에 대해 “미국이 먼저 (비준을) 하고, 쇠고기의 ‘쇠’자도 꺼내서는 안된다는 몇가지 원칙이 있다”며 “여야 합의를 최우선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