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TV를 보유한 가계의 비율이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뉴욕타임스(NYT)는 닐슨컴퍼니의 조사결과 미국에서 현재 TV를 보유하고 있는 가계의 비율이 96.7%로 조사돼 직전 조사때의 98.9%보다 하락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닐슨은 경기침체로 인한 빈곤과 젊은 세대의 인터넷 활용 등 2가지를 이유로 분석했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연소득 2만달러 이하의 저소득층 중 일부는 미 TV방송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TV세트를 구입할 여유가 없어 TV 없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손에 리모컨보다는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여가시간을 보내면서 자란 젊은 세대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한 이후에도 TV를 구입하지 않고 TV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시청하는 점도 TV보유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미국인들의 미디어 라이프에는 아직도 TV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기기로 남아있지만, 일부 미국인에게서 TV 없이 생활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앞으로 이런 TV보유 감소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는 방송국이나 TV제조업체 등 관련업계에 중대한 의미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닐슨컴퍼니의 팻 맥도너 선임 부사장은 "고객들과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업계에 거대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