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률·이병석·황우여, 예측불허 ‘3파전’ 친박 진영,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 판세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親朴)계의 표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6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사진 좌측부터) 친이 주류 측 안경률, 이병석 의원과 비주류 측 황우여 의원이 맞붙게 됐다.

  • 이들은 3일 일제히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승리를 장담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내대표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결선 투표가 진행되는 등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가 관건이다. 60명에 달하는 친박계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가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석 의원은 TK(대구·경북) 지역, 영남권 친박계 의원 등 다양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고, 자신과 가까운 이상득 의원이 박 전 대표와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던 만큼 친박 진영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안경률 의원은 친박계 핵심이었던 진영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확정, 친박계의 표심을 흔들고 있다. 두 의원은 모두 친이 주류에 속한다.

    비주류 중립후보인 황우여 의원은 소장·중립 그룹과 수도권 친박 의원들의 지원이 예상된다.

    특히 전날 연찬회에서 소장파와 중립그룹, 친박계가 입을 모아 ‘당 쇄신’을 요구했다는 분위기로 미뤄볼 때 중립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의원들도 있다.

    주류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이병석·안경률 후보가 이날 30분 간격으로 출마회견을 열어 ‘독주’ 의지를 밝힌 만큼 단일화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주류 책임론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될 경우 ‘단일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단일화 전에는 비주류 후보들이 크게 밀리는 판세였으나 4.27 재보선 패배 후 기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황우여-이주영 조합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주류 측 후보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주류 측 일각에서는 “일단 힘을 합쳐 주류의 재기를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친이계 후보 단일화 방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