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프롬프터 개발한 슐래플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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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연설가들이 원고를 외우는 것처럼 보이도록 해주는 텔레프롬프터로 전세계 정치인과 TV방송인들의 부담을 덜어준 슐래플리가 지난 20일 미국 코네티컷주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26일 전했다. 향년 91세
슐래플리가 처음 만든 텔레프롬프터의 초기 형태는 여행용 가방 반쪽에 든 전동식 종이 두루마리 형태의 기계였다.
그에게 텔레프롬프터라는 기계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은 1940년대 브로드웨이 배우였던 프레드 바튼으로 알려졌다.
그가 만든 최초의 텔레프롬프터는 1950년 CBS방송의 일일연속극 '첫 100년(The First Hundred Years)'의 촬영장에서 처음 쓰였다.
오늘날 명연설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장비인 텔레프롬프터를 정작 슐래플리 자신은 생전에 거의 사용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8년 미국 케이블TV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뒤 가진 연설에서 텔레프롬프터를 처음 써보는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슐래플리는 1941년 제너럴 일렉트릭(GE)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방사선 연구실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어 20세기 폭스사의 TV연구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1951년에는 텔레프롬프터사를 설립했고 1998년 방송계에서 은퇴하기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