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총 맞고 사망…미리 사격훈련까지
  • 프랑스가 다섯 식구 살해 암매장 사건으로 시끄럽다.

    24일 르 파리지앵 신문 인터넷판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프랑스 브르타뉴 서부도시인 낭트의 한 가정집 정원에서 49세 주부와 13~20세 사이의 4남매 등 모두 다섯 식구가 땅에 묻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의 1차 감식 결과, 이들은 이달 초 잠을 자던 중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프랑스 검찰과 경찰은 이 집의 가장인 자비에 뒤퐁 드 리곤(50)이 최근 총알을 새로 산 데 이어 증거인멸용 제품도 구입한 것을 확인, 그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최소 5만유로의 빚을 진 것으로 확인된 뒤퐁 드 리곤은 지난해 4천유로의 수입을 신고하는 등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지난 2010년 12월 사격클럽에 가입해 연습을 하는 등 이번 사건을 사전에 치밀히 준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과 15일 프랑스 남부지방의 한 호화호텔과 지중해변 도시의 중저가 호텔에 투숙한 이후 행방을 감췄다.

    그러나 최근 니스에서 여성과 동행하는 것을 봤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목격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23일(현지시간) 뒤퐁 드 리곤이 지중해변을 거쳐 해외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국제 공조체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