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는 태국과 캄보디아의 군대가 22일에 이어 23일에도 국경에서 충돌했다.

    이날 교전은 오전 6시15분께 분쟁지역에 위치한 프레아 비히어 힌두사원 인근에서 시작됐으며 아직 희생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전날 교전에선 7명의 사망자와 19명의 부상자를 냈다.

    태국군 대변인은 "누가 먼저 총격을 가했는지 조사 중"이라면서 "캄보디아군은 대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교전은 전날보다 치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정부의 파이 시판 대변인은 태국의 F-16 전투기가 캄보디아 진지들을 상대로 공격하는 흉내를 내며 충돌을 유발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태국 F-16 전투기 여러 대가 그냥 정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중지원을 하는 것을 봤다"며 "하지만 폭탄을 떨어뜨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800km에 걸쳐 국경을 접하고 있으나 캄보디아 내전 당시 다량의 지뢰가 국경지대에 매설됐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국경을 획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 몇년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