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공포로 30% 줄어출고 지연에 창고 확보도 어려워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성 물질 공포가 엉뚱하게 원양산 냉동 명태로까지 확산되면서 소비 감소로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23일 한국원양산업협회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냉동명태 소비가 급감, 출고량이 일본 원전사고 이전에 비해 30% 줄었다.

    원양산 냉동명태가 주로 반입되는 부산 냉동창고에는 소비 둔화로 창고마다 냉동 명태가 쌓여 있다.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냉동 명태가 계속 반입되는 바람에 창고를 확보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원양산업협회는 냉동명태 소비가 위축되자 국립 수산물품질검사원과 함께 일본산 생태와 달리 우리나라 원양선사들이 잡는 냉동명태는 러시아 수역에서 잡아 방사성 물질 오염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냉동명태를 잡는 어장은 일본 원전 사고 현장과 2천500∼4천km 떨어져 있고 해류 특성상 방사능 오염 우려가 없다고 원양산업협회는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 국경수비대와 연해주 수산청이 지난달부터 매일 러시아 어장과 어획물에 대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는데 어장의 방사능 수치는 정상 수준이며 어획물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원양산업협회는 덧붙였다.

    수산물품질검사원에서도 지난달 15일부터 냉동명태를 비롯한 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오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수산물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양산업협회는 "냉동명태를 비롯한 원양 수산물은 먼 대양(大洋)에서 잡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 오염으로부터 안전하고 국내로 들여올 때 안전성 검사를 거치는 만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