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해외에서 일어난 해난사고여서 창구 일원화…현지공관서 현장 담당”
  • ▲ 지난 1일 오후 2시 20분경 베링해에서 조업하던 사조산업 소속 원양어선 오룡 501호가 조업 중 침몰했다. ⓒ당시 YTN 보도화면 캡쳐
    ▲ 지난 1일 오후 2시 20분경 베링해에서 조업하던 사조산업 소속 원양어선 오룡 501호가 조업 중 침몰했다. ⓒ당시 YTN 보도화면 캡쳐

    지난 1일 오후 2시 20분(한국시간) 러시아 북동쪽 베링해에서 사조산업 소속 명태잡이 원양어선 오룡 501호가 조업 중 침몰했다. 이후 한국 정부는 외교부 청사 13층에 합동대책본부를 세워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외교부는 2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관해 설명했다.

    정부는 외교부를 대외창구로 일원화하고, 신설된 국민안전처,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들이 공동으로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교부는 러시아 대사관,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등 재외공관 관계자 4명을 ‘사조산업 원양어선’이 침몰한 베링해에서 가장 가까운 항만으로 급파, 러시아 정부에 수색구조활동을 요청했다고 한다.

    지난 1일 침몰 직후 구해낸 선원 7명의 송환과 보호, 귀국 후 조치를 위한 작업도 현지에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또한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의 경우 해외에서 일어난 사고여서 1차적으로 외교부가 대응하고 있다”면서 “국민안전처의 경우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응체계가 이미 마련되어 있어 이에 맞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즉, 신설된 국민안전처는 현장에 직접 개입할 수는 없지만, 대외 창구인 외교부를 도와 상황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원양어선’ 오룡 501호에는 60명의 선원들이 타고 있었으나 사고 직후 8명 만이 구명정을 타고 탈출했다. 나머지 선원들은 구명조끼만 입고 차디 찬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와 인근 선박들이 사고 직후부터 오룡 501호 선원들의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악천후 탓에 24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 다른 성과가 없다고 한다. 

    한편 한국 정부는 2일 오후 3시부터 외교부 13층에 설치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에서 합동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