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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뉴질랜드군 최정예 육군 공수부대(SAS) 대원들이 동료 병사를 숨지게 한 탈레반 반군 12명을 추적해 모두 제거했다고 뉴질랜드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텔레비전 채널 원은 이날 뉴스에서 지난 해 8월 아프간 바미얀 북동부 바글란 지역에서 순찰임무 중 탈레반의 매복공격을 받고 팀 오도넬 중위(28)가 뉴질랜드군 병사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고, 다른 2명의 병사와 아프간 통역사가 부상했다면서 이에 따라 카불에 주둔하고 있던 SAS 대원들이 2주 뒤 바글란 지역으로 들어가 오도넬 중위를 공격한 것으로 보이는 탈레반 반군들을 모두 제거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방송은 뉴질랜드 정부가 카불에 주둔 중인 SAS 대원들이 탈레반 반군들을 추적, 사살하는 데 개입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반군 12명은 모두 SAS 대원들의 반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오도넬 중위가 공격으로 숨진 지 2주쯤 지나 SAS 대원들이 카불의 기지를 떠나 미군의 도움을 받으며 바글란 지역에서 탈레반에 대한 반격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웨인 맵 국방 장관은 뉴질랜드는 그 지역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뉴질랜드 군이 개입됐다고 말했다.
맵 장관은 그러나 보복 살해는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지역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반격을 벌이던 중 12명의 반군들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맵 장관은 "그곳은 전쟁 중이고 군사작전은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며 뉴질랜드군의 반격으로 민간인들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그 같은 군사 작전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SAS 작전은 본질적으로 비밀이기 때문이라며 지금에 와서 공개된 것도 정부가 자발적으로 한 게 아니라 언론의 취재로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SAS의 작전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맵 장관에게 직접 문의를 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도넬 중위는 바미얀 지방에 주둔하고 있는 140명 규모의 뉴질랜드 공병대 소속으로 지원과 순찰 임무를 수행해오다 탈레반 반군의 매복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