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활약…평점 7.7점, 8점 부여
  • ▲ 박지성이  박지성이 13일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의 8강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박지성이 박지성이 13일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의 8강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지성(30)의 FA컵 우승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맨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 FA컵 준결승전에서 후반 7분 아야 투레에게 결승골을 내줘 0-1 패배를 당했다.

    이날 박지성은 미드필더 겸 섀도 스트라이커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맨유는 웨인 루니가 '욕설 파문'으로 징계를 받아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그 뒤를 박지성이 받치게 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박지성은 전반 14분 맨시티의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베르바토프에게 스루 패스를 찔러줬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은 베르바토프는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맨시티의 수문장 조 하트가 선방했다.
    이후 박지성은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은 다소 활발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하지만 후반 7분 맨유는 마이클 캐릭의 뼈아픈 실책으로 결승골을 맨시티에 내줬다.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캐릭이 서둘러 처리하려던 공은 앞에 서 있던 투레에게 연결됐고, 투레는 공을 잡아채 페널티지역 중앙까지 돌파한 뒤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골망을 갈랐다.

    후반 35분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에서 존 오셔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결국 이날 맨유는 맨시티에 FA컵 결승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박지성은 경기 후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인 '스카이스포츠'가 실시한 팬 투표에서 평점 7.7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또, 맨체스터 지역지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맨시티의 우세한 경기 속에서도 박지성은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등 활동적이었다"고 설명하며 맨유 선수 가운데 유일한 평점 8을 부여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