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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 선수.ⓒ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독일 징크스', 박지성이 깰 수 있을까.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오전 3시45분 독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 아레나 경기장에서 독일팀인 샬케04를 상대로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역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세 차례(1968년, 1999년, 2008년) 우승했고, 한 차례 준우승(2009년)한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독일팀에 안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맨유로서는 편하지 않은 경기다.맨유는 작년 대회 8강전에서 뮌헨에 밀려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1997년 대회 준결승에서는 도르트문트에 발목을 잡혔다. 2002년 준결승에선 바이엘 레버쿠젠에게 결승행 티켓을 넘겨줘야 했다.
1999년 결승에서 뮌헨을 꺾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것이 그나마 행복한 추억이다.
하지만 맨유 퍼거슨 감독은 "1999년 결승전 이후 독일 팀 상대 전적이 좋지 않다"며 "맨유는 전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안고 이번 경기에 임하게 됐다. 지난 몇 년간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 성적도 굉장하다"라고 승부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를 기다리는 팬들의 관심은 큰 경기에 강한 박지성의 멋진 한 방이 또 터질 지로 쏠리고 있다.
박지성은 라이벌 첼시와의 8강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맨유의 4강 진출을 이끌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아냈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영국 옵서버지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큰 경기에서 필요한 훈련과 지식은 물론 영리함까지 갖춘 선수다"라며 큰 경기에서 두드러지는 박지성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또 "유럽 무대에선 심판 판정 기준이 살짝 다른 측면이 있기에 자제력이 중요하다"며 "이럴때일수록 흔들리지 않고 침착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 그런 선수 중 한명이 바로 박지성이다"고 말해 박지성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여줬다.
퍼거슨 감독은 샬케04전에 대비해 23일 에버턴과의 정규리그 34라운드 경기에 박지성을 내보내지 않고 휴식을 취하게 했다.
박지성의 엄청난 활동력과 공간 창출 능력을 높이 사고 있는 퍼거슨 감독이 샬케04전에서 박지성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샬케04는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인터 밀란을 침몰시킨 강팀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통산 71골을 넣은 라울 곤살레스가 위력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