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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들이 강원도 삼척시가 추진 중인 원자력발전소 유치활동 중단 및 원전 재검토를 촉구했다.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는 11일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척 원전 유치 중단과 원점 재검토를 호소한다”면서 “일본 원전사고 이후 강원도민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국내 원전에 대한 안전성 점검을 전면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신규 원전부지선정위원회도 사실상 부지 선정을 연기한 상태”라면서 “정부의 검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삼척시가 원전 유치 활동을 전면 중단해달라. 정부의 안전성 검토 결과 안전성이 확보되더라도 지역 주민과 도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해 유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문순 민주당 후보도 이날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전 유치 중단 입장을 밝혔다.
최 후보는 “원자력 만능주의에 대한 일관된 소신은 반대였지만 피폐해진 강원도의 주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원전 유치라는 극약처방까지 고민해야 하는 삼척 시민과 도민의 아픔을 생각하며 망설였다”면서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 행복하게 살 권리를 지키는 일이기에 원전 유치 중단을 선언한다”고 말했다.이어 “일본 원전 사태로 이상 기후 등 자연재앙 앞에 원전은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과 경제적 효과 또한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삼척이 원전 유치를 추진해야 할 아무런 명분도 실익도 남아 있지 않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