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혁 변호사 "타 기획사 접촉 없었다"
  • 송새벽-소속사, 갈등 봉합 실패‥법정공방 불가피?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의 주연배우 송새벽(사진)이 소속사와의 연락을 끊고 사실상 칩거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8일 변호사의 입을 통해 '매니지먼트 소홀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뜻을 내비쳐 귀추가 주목된다.

    JYJ-SM엔터'와 '카라-DSP미디어' 등 연예인과 소속사 간의 분쟁을 담당하며 연예 전문 변호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임상혁 변호사(법무법인 세종)는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배우 송새벽의 법률 대리인을 맡기로 하고 JY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지윤)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임 변호사는 지난 8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애당초 소속사 측에서 잠적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송새벽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섰을 때 왜 언론에 입장을 표명하거나, '나는 잠적한 게 아니다'란 항변을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는 지적에 "신인이라서 항변할 방법이 없었고 개인적으로 아는 기자도 별로 없는데다 기자분들도 송새벽 개인의 연락처를 아는 분이 드물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JY엔터 측에서 '송새벽이 잠적했다'며 이른바 언론플레이를 한 점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 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만약 통화가 잘 되지 않았다면 영화사 등을 통해 충분히 연락을 취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 '송새벽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채 잠적했다'는 식으로 언론에 밝힌 것은 소속 배우에 대한 올바른 처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임 변호사는 소속사 측에서 '계약서대로 충실히 이행했다', '출연료도 제때 지급했다', '매니저를 보냈는데 돌려보냈다'는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송새벽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같이 일하던 매니저들은 모두 그만두고,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와서 '오늘부터 당신의 매니저다'라고 하면 이에 모두 응해야 하는 것은 아닌 듯 싶다"고 밝혀 소속사와 송새벽 사이에 상당한 갈등이 있어왔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JY엔터의 이지윤 대표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31일자로 기존 매니저를 해고한 것은 음주운전 때문이었다"며 "다음날 새 매니저를 돌려보낸 것은 송새벽의 책임"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임 변호사는 "이지윤 대표와 매니저들간 불화가 있었고 이로 인해 남아있던 매니저들이 모두 그만 둔 상태"라며 "양측간 갈등이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또 다른 기획사에서 송새벽에게 접촉을 시도,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타 기획사에서 연락이 온 사실도 없고 송새벽씨가 다른 곳과 접촉을 한 적도 없다"고 강조하며 세간에 불거졌던 '소속사 이적설'을 부인했다.

    임 변호사는 "만일 법적인 대응을 한다면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와도 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송새벽씨는 코어로 넘겨지는데 동의를 한 사실이 없으므로, 김광수씨가 JY와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JY엔터가 7일 발표한 코어콘텐츠미디어와의 인수합병에 대해서도 분명한 문제 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김광수 대표는 지난 7일 "배우 송새벽이 소속돼 있는 JY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송새벽이 신인 때부터 배우를 키우기 위해 노력해 온 소속사와 한마디 상의 없이 무단 잠적한 것은 도리를 모르는 행동이다. 송새벽의 조기 복귀를 위해 연매협 정운탁 대표, 홍정구 부회장 등과 긴밀한 회의를 가졌다"고 밝혀 주목을 끈 바 있다.

    이처럼 양측 기획사가 인수 합병에 동의함에 따라 송새벽의 '잠적 소동'은 여러 연예관계자들의 이해 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힌 상당히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분위기다.

    한편 일부 언론을 통해 송새벽과의 화해 가능성을 언급했던 이지윤 대표도 송새벽의 변호사 선임 사실이 알려지자 화해 의사를 접고 법적 대응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