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제안한 스마트그리드 국제협력체 공식 출범제2차 클린에너지장관회의서 ISGAN 제안, 6개국 서명
  • 우리나라가 주도한 ‘스마트그리드’를 연구 개발하는 국제협력체가 공식출범, 향후 전력망 관련 시장 선점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는 8일 “지난 6일부터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2차 클린에너지장관회의’에서 스마트그리드 국제협력체인 ISGAN(International Smart Grid Action Network) 설립계획을 발표, 공식 출범키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ISGAN은 스마트그리드 기술, 보급 및 실증에 관한 정보 교류, 연구개발 등을 협력하는 국제협의체다. 지경부는 “우리나라는 ISGAN 설립계획이 포함된 스마트그리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고 임시사무국을 통해 ‘ISGAN 실행합의서’를 마련하는 등 사실상 ISGAN 설립을 주도해 온 것이라 뜻 깊다”고 덧붙였다.

    최중경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스마트그리드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각국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스마트그리드를 빠르게 보급․확산하는 데에 ISGAN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또한 “금년부터 스마트그리드 인벤토리(Inventory) 구축, 스마트그리드 사례연구, 비용편익 분석도구 개발 등 4개 공동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추후 스마트그리드 전문 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ISGAN 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번 회의에서 한국과 여러 국가 대표들이 실행합의서에 합의·서명함에 따라 ISGAN은 명실상부한 국제기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실행합의에 따라 오는 6월 ISGAN집행위원회가 서울에서 열리며, 사무국을 유치할 국가를 최종서명하게 된다. 이번 장관회의에서 바로 서명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 미국, 이태리, 프랑스, 호주, 멕시코 등 6개국이며, 향후 EU, 캐나다, 중국, 인도, 일본, 러시아, 영국, 독일, 스위스, 브라질 등 14개 나라가 참여할 예정이다.  

    클린에너지장관회의는 세계 에너지 기술을 선도하는 23개국이 클린에너지 공급 확대와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구체적 액션플랜을 논의하는 장관회의다. 작년 7월 미국에서 열린 제1차 회의에서는 스마트그리드, 풍력․태양광, 전기차 등 11개 이니셔티브가 발표됐다.

    ◆ 스마트 그리드: 생산자와 소비자로 나눠지는 기존 전력망과는 달리 향후에는 각 건물과 가정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장착된다. 이때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전기는 그대로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는 거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지능형 전력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