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 우즈 제치고 마스터스 우승 확률 1위
  • 최경주(41·SK텔레콤)가 제75회 마스터스 골프대회 1,2라운드에서 작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과 동반플레이를 펼친다.

    6일(이하 한국시간)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한 티오프 시간에 따르면 최경주는 8일 오전 2시37분 웨스트호이젠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1번 홀에서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2라운드는 티오프 시간은 8일 오후 11시19분이다.

    최경주는 작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해 올해대회에서는 내심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함께 경기할 웨스트호이젠은 작년 브리티시오픈에서 강호들을 따돌리고 '깜짝' 우승을 차지해 스타로 떠오른 선수다.

    로즈도 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만만치 않은 선수로 지난달 캐딜락 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도 최경주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했었다.

    세계랭킹이 7위까지 떨어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작년 US오픈 챔피언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함께 7일 오후 11시41분 1라운드를 시작한다.

    양용은(39)은 잭 존슨(미국),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8일 오전 1시20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하는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페테르 한손(스웨덴), 라이언 무어(미국)와 8일 0시 36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지난주 셸 휴스턴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마스터스 우승 확률 1위로 지목되고 있는 필 미켈슨은 8일 오전 2시48분 제프 오길비, 터 유라인 등과 라운드를 펼친다.

    한편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은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필 미켈슨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베이거스 트로피카나 카지노의 스포츠 도박담장자 척 에스포시토는 골프 전문 웹사이트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미켈슨의 마스터스 우승배당률이 8대1로 가장 낮다고 밝혔다.

    우승 배당률 8대1은 1달러를 걸었을 때 실제로 미켈슨이 우승하면 8달러를 받는다는 것으로 우승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은 높다는 뜻이다.

    미켈슨이 라이벌 타이거 우즈보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확률이 높게 예상된 건 우즈가 1997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이후 처음이다.

    97년 이후 세계랭킹에서도 단 한 번도 우즈를 앞서지 못하던 미켈슨은 지난 주 셸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한 뒤 랭킹 3위로 뛰어올라 7위로 떨어진 우즈에 앞섰다.

    2009년 이후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이번 마스터스 대회에서 미켈슨에 이어 배당률 10대1로 2위에 올랐다.

    우즈에 이어 더스틴 존슨이 12대1, 닉 와슨이 15대1, 리 웨스트우드가 15대1로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 마틴 카이머는 18대1로 우승 배당률에서는 맷 커차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인 골퍼 최경주는 66대 1로 21위, 양용은은 150대 1로 42위에 올랐고 앤서니 김이 40대 1로 12위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