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재정 악화에도 관사? 진보의 타락이다”
  • “서울시 교육감의 관사 건설은 정신 나간 짓이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6일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교육감과 부교육감 관사 건설을 위해서 조례 개정에 나선 것에 대해 수위 높은 비난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이른바 진보파 교육감이라는 사람이 관사 건설을 위해 조례개정에 한다니 기가 막히다”며 “국가예산이나 지자체 예산을 들여 기관장 관사를 마련하는 일은 이미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보수에 속하는 충북 교육감은 있는 관사를 철거해서 영어원어민 강사 숙소를 지었고, 역시 보수 교육감인 울산교육감도 관사가 필요 없다고 자택을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진보라는 서울시 교육감이 구태의연하게 관사를 지을 생각을 하는 것은 ‘진보의 타락’이 아닐 수 없다”며 “게다가 서울시 교육청은 무상급식예산을 메꾸기 위해서 학교시설 등 시설사업 예산 1845억원을 삭감하는 등 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처지인데 교육감과 부교육감의 관사를 짓겠다니 그야말로 정신나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의전행사와 교육감에 대한 보안강화를 관사가 필요한 이유로 꼽고 있다”며 “교육자가 국가간 교류를 하는데 관사가 있어야 의전을 갖출 수 있다는 것도 해괴하고 누가 교육자에게 테러를 가한다고 보안을 들먹이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곽노현 교육감은 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 교육의 정체성을 세우는 일에 혼과 정성을 쏟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