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훈, 소름돋는 무대…방시혁 멘토스쿨 1위 '이변'
  •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위탄)'이 지난주 '김태원의 멘토스쿨' 편에 이어 독설가 방시혁 사단의 맹활약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위탄'에선 작곡가 방시혁에게 발탁된 4명의 도전자, 노지훈·데이비드오·이미소·김정인이 본선 무대 진출 자격을 놓고 마지막 평가를 받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 기대를 모았던 데이비드 오와 김정인의 탈락 여부가 가려지는 방송이었던 만큼 이날 '위탄'은 18.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됐던 SBS '긴급출동 SOS24'와 KBS 2TV 'VJ특공대'는 각각 13.4%와 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시청률은 지난주 방송분(18.5%)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보였지만 2주 연속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방시혁의 멘토스쿨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 이날 방송에선 노지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모태 느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느끼함이 지나쳐 방시혁으로부터 수차례 지적을 받은 노지훈은 특별 심사위원 자격으로 연습실을 방문한 이현의 조언으로 박진영의 '허니'를 포기하고 동방신기의 '허그'를 선곡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훨씬 안정된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한 노지훈은 가창력과 퍼포먼스 부문에서 기성 가수 수준과 맞먹는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며 평가단으로 나선 방시혁 사단을 만족케 했다.

    중간평가에선 아쉽게 데이비드 오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파이널 무대에선 가수 임정희에게 "누나라도 불러도 될까요?"라는 작업 멘트를 건넬 정도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며 한층 원숙한 무대를 선보였다.

  • 노래가 끝나자 방시혁 사단은 일제히 노지훈에게 호평을 쏟아내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권은 "가장 스타성이 보이는 분"이라고 추켜세웠고 이현은 "모든 면에서 단점을 극복하고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시킨 무대였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노지훈에게 사심(?)어린 고백을 들었던 임정희는 "(노지훈이)솔직하고 풋풋하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독설가 방시혁도 "소름끼친다. 네가 1등이다"란 말을 건네며 자신의 애제자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노지훈은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데이비드 오를 제치고 방시혁 멘토스쿨에서 가장 높은 점수로 본선 무대 진출권을 따냈다.

    반면 중간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던 데이비드 오는 조권 등으로부터 "조금 심심한 무대였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은 끝에 2위로 파이널 라운드를 통과했다.

    관심을 모았던 '천재소녀' 김정인과 이미소는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