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시가 최근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원장이 자신을 향해 '대선 출마 불가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유 원장이 아직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의 기억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김 지사는 8일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 전망대에서 이 같이 말하며 "지난 번 도지사 선거 때 유 전 장관과 내가 일대일로 출마를 했지 않느냐. (하지만)나는 당선이 되고, 유 전 장관은 안 됐다"고 유 원장의 견제론에 응수했다.
-
앞서 유 전 장관은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경기도 당원대회에서 김 지사의 대선 출마와 관련, “경기도에 여러 현안이 많은데, 설마(김 지사가) 출마하겠느냐”며 “경기도민이 도지사로 선택한 만큼 열심히 지사직을 수행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 원장이 15%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달리는 것에 대해 "내가 알려지지도 않고, 경기 도지사라 수도권에선 좀 알지만 지방에선 관심들이 없는 등 여러 가지로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아 그렇게 된 것 같다"면서도 "과거 모든 선거에서 보면 여론조사를 하고 등수를 매긴 것이 그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대세론에 대해서는 "국민의 민심 아니겠느냐"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상대후보가 누구냐, 시대적 흐름이 어떠냐의 변수가 있다"고 했다.
또 "앞으로 경제, 남북관계 등의 변수가 있을 텐데 이렇게 스포츠 중계하듯이 발표하는 것은 문제"라며 경계의 말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언제쯤 대권 행보를 시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재선 도지사가 된 지 1년도 안 됐고 대선 자체도 많이 남아있다"며 "현직 대통령이 아주 중요한 국정 현안을 하고 있는데 지금 차기 대선 위주로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하고 지사직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