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김태원 멘토링' 극찬 "역시 가요계의 거성"
  • 방송 시작부터 '슈퍼스타K'의 아류라는 비난 속에 시청률마저 고전을 면치 못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던 MBC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위탄)'이 김태원과 그룹 '부활'로 인해 또 하나의 국민적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 4일 방송은 암 투병 중에도 제자들을 위해 투혼을 발휘한 멘토 김태원의 활약이 그려졌는데 '남자의 자격'으로 인연을 맺은 박칼린과 부활의 전 보컬 가수 박완규가 심사위원으로 깜짝 등장, 재미와 깊이를 더했다.

    김태원의 아우라 때문인지 이날 '위탄'은 지난 주 방송분 17.8% 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전국시청률 18.5%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인 18.4%를 넘어섰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기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임으로써 앞으로 장기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기다.

  • 이날 방송에선 멘티 이태권, 백청강, 양정모, 손진영 4명을 대상으로 한 김태원의 '멘토스쿨'이 진행됐는데 제자들의 지도 편달을 위해 부활 전 멤버가 투입됐고 뮤지컬 감독 박칼린과 가수 박완규가 지원 사격에 나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외모 때문에 '김태원과 공포의 외인구단'이란 별명을 얻은 이들은 록밴드 부활의 연주로 '론리 나이트(Lonely Night)'를 부르는 테스트를 거친데 이어 박칼린이 심사한 2차 평가를 통해 예비 1위가 결정되는 첫 고비를 맞이했다.

    김태원과 박칼린은 제자들에게 리듬감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는데 특히 이태권은 김태원과 박칼린으로부터 리듬감이 떨어진다는 공통된 지적을 받았고 백청강은 음정이 약간 불안하다는 충고를 들었다. 또 양정모와 손진영은 노래를 부르는 태도와 자세가 좀더 진지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디션 심사평 내내 "패버려도 돼요?", "김태원 선생님을 떠나주세요!"라는 강도높은 발언을 이어갔던 박칼린은 백청강을 4명 중 1위로 지목, "가만히 서서 노래하는 데에도 시선이 가게끔 하는 매력이 있다"고 호평을 내렸다.

    박완규가 참석한 마지막 중간 평가에선 더욱 혹독한 비판이 쏟아졌다. 박완규는 양정모에게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닌 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하며 "평가 자체를 못하겠다"는 비판을 가했고 백청강에겐 "13살 짜리 아이가 어른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며 "목소리가 너무 예뻐 처절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을 했다. 또 이태권에게는 "노래를 부를 때 몸을 너무 많이 움직인다"며 과도한 몸짓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드러마 채제민은 "부활의 노래들이 듣기는 쉬워도 부르기가 대단히 어려운 노래들인데 다들 가창력이 뛰어난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뒤 이태권에게 "고음 부분에서 넘어갈 때 좀더 주의해서 노래를 불러달라"는 애정어린 충고를 건넸다. 부활의 보컬 정동하도 박완규로부터 '아이 목소리 같다'는 지적을 받은 백청강에게 "오히려 나이에 걸맞는 느낌으로 잘 부른 것 같다"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 위암 수술을 받은지 불과 3일 만에 부활 콘서트를 강행키로 한 김태원은 "'위탄' 생방송에 진출할 2명을 콘서트장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한 뒤 제자 4명을 공연장으로 초대했다.

    공연 당일 대기실에서 콘서트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던 4명의 멘티들은 손진영과 양정모이 탈락자로 호명되자 저마다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태원은 제자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감동어린 선물을 안겨줬다. 바로 합격자들이 아닌 탈락자 손진영, 양정모에게 부활 콘서트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 것. 김태원은 콘서트가 끝나고 앵콜 순서가 돌아오자 주저없이 자신의 제자들 이름을 호명하며 손진영과 양정모를 무대 위에 세웠다.

    이같은 김태원의 마음을 전해받은 손진영과 양정모는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흘리며 '마지막 콘서트'란 주옥 같은 노래를 부활 멤버들과 함께 불렀다. 이런 제자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김태원도 노래가 끝난 뒤엔 조용히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무대 아래에서 형들의 모습을 바라본 백청강과 이태권도 미안한 마음 때문인지 계속해서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김태원의 탁월한 리더십을 극찬했다. 네티즌들은 "역시 가요계의 거성 답다", "앞으로 위대한 멘토로 불러야겠다", "예리한 지적과 더불어 제자들의 마음을 감쌀 줄 아는 포용력이 돋보였다"는 다양한 댓글을 달며 김태원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