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열린 유바리(夕張)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한국 젊은 감독의 독립영화가 외국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경쟁 부문 대상작으로 뽑혔다.

    오영두(35) 감독의 작품 '인베이전 오브 에일리언'은 27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유바리시에서 열린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2011'의 독립영화 경쟁 부문에서 그랑프리 작품으로 선정됐다.

    외국 영화가 이 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올해 독립영화 경쟁 부문에는 347편이 응모했고, 심사위원회는 이중 한국.중국.일본 감독의 작품 9편을 골라 영화제 기간에 상영했고, 이 중 오 감독의 영화에 대상을 줬다.

    '인베이전 오브 에일리언 비키니'는 소심한 청년이 미인의 유혹을 물리치고 세계를 구한다는 내용의 SF 코미디 영화다. 24일 개막한 유바리 영화제는 28일 이 작품을 다시 한 번 상영한 뒤 막을 내릴 예정이다.  

    유바리 영화제는 1990년에 시작됐고, 이번이 21회째다. 대부분 경비를 부담하던 유바리시가 재정난에 빠진 탓에 2007년에는 열리지 못했지만, 2008년에 시민 주도로 부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