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4위 맥도웰 제압…맷 쿠차와 4강티켓 대결강성훈은 마요코바클래식서 공동2위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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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마양용은(39)이 애리조나 사막에서 연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톱클래스 골퍼들이 출전한 별들의 전쟁에서 양용은은 바람의 아들이라는 또다른 별명에 걸맞게 연일 세계의 강호들을 물리치며 8강에 진출했다.

    양용은은 25(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3라운드(16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인 그레이엄 맥도웰(32.북아일랜드)을 꺾고 8강전 티켓을 움켜쥐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하고 라이더 컵에서 활약하며 유러피언 투어의 대표선수를 부상한 맥도웰을 만난 양용은은 다소 힘든 게임이 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초반부터 맥도웰을 압도해나갔다.

    3,4번 홀에서 승리를 따내며 2홀 앞서 나간 양용은은 12번 홀까지 승리를 주고 받으며 올스퀘어를 이루다 14,15,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균형을 깨뜨리며 2홀을 남기고 3홀을 승리, 맥도웰의 무릎을 꿇렸다.

    경기를 마친 후 양용은은 "날씨도 좋고 컨디션도 좋아서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잘 풀렸다""8강전에 진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용은은 8강전에서 미국의 자존심맷 쿠차와 대결한다. 한국선수 중 WGC 어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선수는 최경주(41, SK텔레콤)로 지난 20088강에 오른 바 있다.

    알바로 퀴로스, 스튜어트 싱크에 이어 그레이엄 맥도웰 등 강호들을 잇달아 꺾은 양용은은 맷 구차와의 대결에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며 8강 이상의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는 PGA투어 마야코바 골프클래식에서는 루키 강성훈은 25일 두 번째 라운드에서 4언더를 치며 합계 8언더파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강성훈은 선두 크리스 스트라우드(11언더)3타 차이가 나지만 컨디션이 좋고 2 라운드나 남아 있어 생애 첫 PGA투어 톱10 달성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