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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의 추락은 어디서 멈출 것인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날개 잃은 새처럼 곤두박질치고 있다.
우즈는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회전에서 덴마크의 토마스 비요른에게 무릎을 꿇었다.
우즈는 최근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인 비요른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워낙 거센 저항 앞에 그의 카리스마도 빛을 잃었다.
이 대회 2003년과 2004년, 2008년 등 세 차례 우승할 정도로 매치플레이의 강자로 소문난 우즈는 비요른에게 13번, 15번홀을 내주면서 패배의 위기에 직면했으나 마지막 18번홀을 가져가면서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연장 첫 홀에서 맥없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구고 그린을 떠나야 했다.
우즈는 올들어 첫 출전한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공동 44위, 유럽피언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클래식에서 공동 20위에 머무는 등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했으나 도박사들은 우즈가 이번 WGC 매치플레이를 통해 지난 17개 대회 연속 무승의 징크스를 훌훌 털어버릴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12:1의 확률로 우승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선수로 지목했으나 우즈는 도박사들의 기대를 외면했다.
외신들은 3년만의 우승 재도전에 실패한 우즈는 조만간 세계랭킹 3위 자리에서도 밀려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5일 "다음 주 발표될 남자프로골프 세계 랭킹에서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우즈를 제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주 세계 4위였던 맥도웰이 3위인 우즈와 다음 주 순위에서 자리바꿈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양용은과 대결할 맥도웰은 "최근 12개월 동안 내가 우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을지는 몰라도 우즈는 지금까지의 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위대한 선수"라며 "어쨌거나 세계 랭킹 3위까지 오른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용은은 쇼트 게임이 좋은 선수"라며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