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전선 확성기로 北傀軍에 中東 민중봉기를 알리자! 
     
     북괴군에게 ‘중동의 민중봉기’를 ‘학습’시켜 준다면, 남쪽을 향하고 있는 이들의 총구가 ‘인민’이 아닌 ‘김정일’에게 향하게 될 것이다. 
    李庚勳(조갑제닷컴 인턴기자)   
     
      우리 軍은 2004년 6월15일부터 중단된 對北심리전을 천안함 폭침 이후인 2010년 5월24일부터 일부 재개했다. 현재 軍이 펼치고 있는 對北심리전에는 對北방송(‘자유의 소리방송’) 送出(송출)이 있다. 하루 세 차례 방송되는 ‘자유의 소리방송’은 北傀軍(북괴군)뿐만 아니라 휴전선 일대 북한 지역 주민들에게 뉴스와 시사, 국방, 교양 · 교육 등 다양한 소식을 전한다고 한다. 2004년 중단 이전에는 확성기로도 방송을 내보냈으나 현재는 FM전파만 보내고 있다. 확성기로 보내면 야간에는 약 24km, 주간에는 약 10여 km 떨어진 개성에서도 라디오 없이 방송을 들을 수 있다.
     
      휴전선 일대에는 북괴군 70만이 밀집해 있다. 휴전선에서 軍 복무를 하다가 탈북한 어떤 이는 “남쪽에서 트는 확성기 방송을 듣고 남쪽 사회에 동경을 느끼게 돼서 넘어왔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폐쇄된 곳에서 의미 없는 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겐 남쪽에서 보내는 사소한 정보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이들이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야 한다. 북괴군 장병들에게 中東(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중봉기를 알려주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이미 오래전에 설치를 끝내 놓은 고성능 확성기를 통해 밤낮으로 중동의 상황을 알리면 된다. 전광판도 설치하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생중계해주면 된다. 중동에서는 독재자가 군대를 동원해 주민을 탄압하지만, 군대는 독재자의 발포명령을 듣지 않고 민중의 편에 섰다고 알려주면 된다. 군대가 독재자의 명령을 듣지 않자 독재자는 쫓겨났다고 방송하면 된다.
     
      중동의 민중봉기를 보고 위기를 느낀 김정일은 인민군에게 ‘평양에서 반란을 일으키는 주민들에게 총을 겨누라’고 명령할 수 있다. 그러나 對北심리전 수단을 이용해 북괴군에게 ‘중동의 민중봉기’를 ‘학습’시켜 준다면, 남쪽을 향하고 있는 이들의 총구가 ‘인민’이 아닌 ‘김정일’에게 향하게 될 것이다.
     
      북한의 급변사태는 북한 군대가 움직여야만 일어날 수 있다. 우리의 非대칭 전력인 心理戰(심리전)을 적극 활용해 꼭두각시가 주인을 내쫓는 장면을 연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