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은 해병대 자원입대로 화제, 또 다른 한 명은…?
  • 두 명의 스타가 군 입대와 관련해 심각한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다.

    해병대에 자원 입대 지원해 화제를 모은 '차도남' 현빈은 얼마 전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 "뒤늦게 군대를 가는 것도 솔직히 창피한데 너무 과열된 것 같아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가수 MC몽은 입영시기를 고의로 늦추고 부정한 방법으로 군면제를 받았다는 혐의가 불거지면서 언론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 속에 수개월째 법정문을 오가고 있다.

  • ▲ 배우 현빈  ⓒ 김상엽 기자
    ▲ 배우 현빈 ⓒ 김상엽 기자

    MC몽은 지난해 법정 앞에서 "대중이 원하는 길(입대)을 가겠다"고 밝혔지만 "병역 면제를 위해 고의 발치를 하지는 않았다"며 자신의 무죄를 거듭 주장하고 있다.

    거꾸로 현빈은 자신의 '입대 결정'과 관련, 팬들과 언론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부감감을 드러내고 있다. 군 복무는 당연한 일이고 의무사항일 뿐인데, 이것이 마치 엄청난 선행을 베푼 것처럼 각종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대서특필 된 것에 대해 민망함을 감추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한 국회의원은 현빈의 자원입대 결정을 "노블리스 오블리제"라고 표현하며 가진 자의 진정한 나눔이라는 극찬을 가하기도 했다. 물론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표현이 다소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상 최근 대한민국의 노블리스가 연예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예인의 위상이 높아진 탓에 힘들기로 소문한 해병대에 톱스타가 스스로 입대지원서를 낸 것은 보통 용기로는 어림없는 행동이란 생각이 든다.

    일부 기득권층의 부조리한 행동으로 인해 당연시 돼야 할 '군 입대'가 찬사를 받는 '선행'으로 둔갑해 버린 현실 속에서, 현빈이라는 인물의 등장이 "군복무가 당연한 것이고 대한민국 남아의 의무"라는 사실을 각인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라는 건 지나친 기대일까?

  • ▲ 배우 현빈  ⓒ 김상엽 기자

    그러나 MC몽의 경우는 좀 다르다. 비록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고 혐의 여부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입영 기일을 상당수 뒤로 늦추고 다니지도 않은 학원 수강증을 무단으로 발급받은 정황을 살펴보면 최근 수년간 MC몽이 걸어 온 행보가 그리 바람직 해 보이지는 않는다.

    따라서 MC몽의 언행은 기대감은 커녕 실망감만 안겨주는 사회적 '악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혐의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당당하게 군에 입대하고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이는 것이 자신의 연예 생명을 연장시키는 길이라는 것을 MC몽은 알고 있을까?

    오는 3월 7일 현빈은 해병대에 입대할 예정이며 MC몽은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병역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