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남학생...“얼마나 소동 일어날지 궁금했다”
  • 일본 도쿄 신주쿠역 부근에서 무차별 살인예고를 하겠다고 했던 용의자가 체포됐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12일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 ‘2채널’에서 살인예고를 했던 용의자는 요코마하시에 사는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라고 전했다.

  • ▲ 신주쿠 무차별 살인을 예고했던 '2채널' 게시판의 글.ⓒJP뉴스 캡처
    ▲ 신주쿠 무차별 살인을 예고했던 '2채널' 게시판의 글.ⓒJP뉴스 캡처

    신주쿠 무차별 살인을 예고한 이 학생은 지난 2일 ‘2채널’에 "우리는 3인조로 움직일 것이며, 한 명은 차로 돌진하고 나머지 둘은 흉기로 사람들을 찌를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범행 이유를 묻는 게시물 댓글에는 "단지 살인을 하고 싶을 뿐"이라며 "누가 말리더라도 절대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밝히기도 했다.

    체포된 남학생은 경찰에 “(언론 상에서)얼마나 떠들어 댈지 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학생은 지난 2일 오후 4시께 가나가와현 내 슈퍼마켓의 한 장난감 매장에서 휴대폰형 게임기를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 2채널에 접속해 게시판에 ‘2월 11일 오후 21시에 맞춰 신주쿠역에서 3명을 살인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경찰은 인터넷에 접속한 게임기 고유번호를 찾아내 11일 오후 가와사키시의 한 전기매장에서 게임기를 갖고 주변을 배회하는 남학생을 발견해 체포했다.
    경찰은 “살인예고를 했던 학생은 신주쿠역에서 오사카역으로 가는 심야 버스 승차권을 소지하고 있었다”며 “신주쿠역에서 발생하는 소동을 본 후 버스를 탈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