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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심심타파'에서 명콤비를 자랑하는 슈퍼주니어의 신동과 카라의 박규리가 이번엔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 찰떡궁합 호흡을 과시했다.
계급이 다른 늑대커플이 사람들에게 납치된 이후 고향으로 되돌아가면서 겪는 모험을 그린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알파 앤 오메가'에서 남녀 주인공 역을 맡은 신동과 박규리는 각각 말썽남 험프리, 도도녀 케이트로 분해 만화 속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신들린(?) 연기를 선보였다.
실제로 신동은 '앨빈과 슈퍼배드'로 코믹한 더빙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 바 있는데 처음 연기에 도전한 박규리도 신동으로부터 "실제 녹음 시간이 자신보다 3분의 1정도였다"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탁월한 더빙 솜씨를 선보였다.
그러나 라디오에서 찰떡궁합 호흡을 자랑하는 신동과 박규리도 막상 애니메이션 첫 더빙 시간에는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10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알파 앤 오메가'의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 신동은 "유독 뛰는 장면이 많아서 일반 대사보다도 아아~ 헉헉~ 같은 신음소리가 많아 민망했다"고 밝혔는데, 반면 박규리는 "난 아무 생각도 없었다. 신동 오빠 혼자만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밝혀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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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사회자는 두 사람의 더빙 캐스팅 배경에 대해 "라디오를 같이 진행하는 두 사람의 연기 호흡과 장점을 높이 평가해 이번 영화에 공동 캐스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신동 역시 "서로가 친한 사이라 더욱 편했던 것 같다. 더빙도 라디오와 비슷하게 목소리만으로 전달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비교적 편안하게 녹음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는 애니메이션 '알파 앤 오메가'를 홍보하는 자리였으나 참석한 취재진의 관심은 온통 카라에게 쏠려 있는 듯 영화와 관련 없는 카라 관련 질문들이 쏟아져 주최 측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신동은 침착하게 분위기를 이끌며 영화 프로모션의 본분을 잃지 않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쾌한 주제로 질의응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재빨리 화제를 돌려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나 소감 등을 먼저 언급하는 노련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이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영화 '알파 앤 오메가'는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