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과학벨트 등 현안에는 ‘묵묵’
  •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세계물포럼 한국유치 및 먹는물 관리법 선진화 방안 토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세계물포럼 한국유치 및 먹는물 관리법 선진화 방안 토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복지’에 이어 ‘물’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세계 물 포럼 한국 유치 및 먹는 물 관리법 선진화 방안 세미나’에 참석, 축사를 통해 물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박 전 대표는 “정부가 체계적인 물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물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인식을 포함해 정책면에서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20세기가 블랙 골드(Black Gold)의 시대라면, 21세기는 블루 골드(Blue Gold) 시대가 될 것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검은 황금은 석유이고, 푸른 황금은 물로서 그만큼 물이 소중한 자원이 되는 시대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물 문제는 심각한 단계로 돌입해 있다”고 진단한 뒤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의 확보, 농업·공업용수 확보 등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면서 “먹는 물 관리법도 개선해야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구제역 확산에 따른 가축 매몰처분과 관련해서는 “토양·하천·지하수 등 2차 오염도 걱정거리”라고 언급했다.

    박 전 대표는 “구제역, AI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이 많아 이번 설 연휴는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아픔을 딛고 일어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위로했다.

    그러나 행사 후 여권 내 개헌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등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으면서, “평소 물 문제에 관심이 많은가”라는 질문에만 그 중요성을 언급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