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주유서 모두 2000원 ↑더 이상 주유소 생길 수 없어
  • ▲ 기름값 고공행진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9일 서울 한 주유소 가격표를 직원이 교체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 기름값 고공행진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9일 서울 한 주유소 가격표를 직원이 교체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서울시 종로구 모든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었다. 전국에서 가장 기름값이 비싼 지역인 셈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의 가격 비교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종로구의 주유소 10곳 중 8일까지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 미만이었던 주유소 2곳이 9일 기준 각각 2014원, 2017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종로구는 8일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이 서울시내 구 가운데 맨 먼저 ℓ당 2000원을 넘었고 하루 만에 18원이 올라 2023원까지 올랐다.

    이는 9일 서울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ℓ당 1908.3원)에 비해 1ℓ에 114.7원이 높고 평균 가격이 가장 낮은 중랑구(1832원)보다는 191원이나 비싸다.

    서울 중구도 9일 현재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2008원으로 종로구에 이어 두 번째로 2000원대에 진입했다.

    중구 소재 주유소 15곳 중 10곳의 보통휘발유가 ℓ당 2000원을 웃돌았다.

    경유 판매 가격이 가장 높은 구는 종로구와 강남구로 두 곳 모두 ℓ당 1835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랑구와 강북구의 휘발유 가격보다 높다.

    이들 지역의 기름값이 높은 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가 새로 생기면서 경쟁을 벌일 때 가격이 내려가는 데 종로구와 중구는 새 주유소가 생길 자리가 없고 주유소 숫자가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