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개헌특위? NO!”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9일 “어떤 경우라도 개헌특위를 반대하고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집권당으로서 민생은 팽개치고 되지도 않을 개헌을 가지고 전쟁을 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더라도 한나라당에서는 통일된 안이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8일) 열린 원내 수석부대표간 회담 결과와 관련해서는 “직권상정 등 일방적 강행처리를 반대하는 법안을 국회 운영위에서 꼭 합의처리하기로 잠정적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안에 대해 “2월 국회에서 반드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법안 등을 합의 처리해 정부가 무리하게 한미 FTA를 밀어붙이려고 해도 국회가 정상적으로 한미 FTA에 대해 토론해 결정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직권상정 요건을 국가 재난이나 비상사태가 발생한 경우로 제한한 국회법 개정안, 민주당 박상천 의원이 발의한 ‘필리버스터법안’ 등이 제출돼 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은 재협상 내용이 우리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국익을 위해 국민과 함께 국회에서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기춘 원내 수석부대표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여야 수석 원내부대표 회동에 대해 “친수구역특별법 등 민주당이 수정안이나 폐지안을 낸 부분을 상임위에서 우선 상정해 논의하고 2월 국회내 직권상정제한법을 처리하자는 데 합의가 됐다”며 “4대 민생대란 특위 구성 제안은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