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월셋집에서 숨진 채 발견
  • 단편영화 '격정 소나타'의 감독으로 알려진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32) 씨가 생활고로 요절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소재 한 월셋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최씨를 처음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이웃 주민은 "최씨 집 현관에 '그동안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 째 아무 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주세요'라는 내용의 쪽지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음식을 가져왔으나 이미 최씨가 숨진 뒤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가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췌장염을 앓던 와중, 수일 동안 굶은 상태로 지내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06년 재학 당시 만든 단편영화 '격정 소나타'로 '제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