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롭社 무인폭격기 ‘X-47B’ 시험비행 성공명보(明報), “스텔스전투기 경쟁서 중국 압도”
  • 스텔스 기능을 갖춘 미국의 차세대 무인 폭격기 시험비행이 성공했다. 美해군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노스롭 그루먼 사가 제조한 차세대 스텔스 무인폭격기 X-47B가 캘리포니아 에드워드 공군기지에서 시험비행을 마쳤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7일 보도했다.

    X-47B는 B-2 스텔스 전폭기와 외형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세대 스텔스 무인 폭격기는 길이 11.6m, 날개 길이 18.9m에 달한다. X-47B는 12㎞ 이상의 고도를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최고 속도 시속 800㎞로 최대 3,900㎞를 비행할 수 있다.

    이 폭격기의 가장 큰 특징은 항공모함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 여기다 레이저 유도폭탄을 탑재하는 등 가공할만한 위력을 갖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노스럽 그루먼 사는 2007년부터 미국이 6억3600만달러를 투입해 발주한 X-47B 시험기 제작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보는 "미국이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의 시험비행에 나선지 1달 만에 스텔스 기능을 갖춘 무인전폭기 시험비행에 성공함으로써 스텔스 전투기 경쟁에서 중국을 압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세계 군사전문 매체들이 전하는 X-47B의 실제 위력은 더욱 대단하다. 우선 항공모함에서의 운용능력. 기존의 B-2 스텔스 폭격기는 美본토에 대부분 배치돼 있어 적국 공격에 시간이 걸리는 반면 X-47B는 항공모함에서 투입되기 때문에 타격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다. 적의 입장에서는 어디서 공격해올지 알 수가 없다. 여기다 전력화가 될 2020년 경에는 본토 기지는 물론 F-22 랩터 전투기나 B-2 스피리트 폭격기에서 X-47B를 조종할 수 있으며 부분적인 인공지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이번 시험비행 성공소식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이 지난달 11일 로버트 게이츠 美 국방장관의 방중 기간에 '젠-20' 스텔스 전투기 시험을 공개하며 은연 중 미국에 도전하는 분위기를 보이자 미국이 일부러 시험비행을 공개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실제 전미과학자협회(FAS)나 제인스 인텔리전스 등 군사전문매체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X-47B의 존재 여부를 취재해 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