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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청장 노대래)은 20일 “오늘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인도네시아 국방연구개발원(BALITBANG)과 보라매 사업(KF-X)을 공동 탐색개발하기로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번 계약은 2010년 7월 체결한 한-인도네시아 간 전투기 공동개발 MOU 체결 이후 4차례의 협상을 거쳤다”며 “지난 3월 공동개발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금번에 공동탐색개발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본조건, 비용분담의 원칙 및 지불방법, 양국 간 업무분장 및 참여 인력 수 등을 구체적으로 합의하여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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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 사업(KF-X) 사업은 도입 40년이 넘어 노후화된 F-4 팬텀, F-5 프리덤파이터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한 차세대 경전투기 사업이다.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 전투기(F-X) 사업으로 도입한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운용하게 된다.
보라매 사업(KF-X) 탐색개발은 ADD가 연구개발을 주관하며, 국내 시제업체, 인도네시아 국방연구개발원(BALITBANG)과 국영항공사(PT.DI) 등이 참여하게 된다. 국내 시제업체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LIG 넥스원이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되어 있다. 협상과 계약이 마무리되면 참여하게 된다.
방사청은 또한 국제공동개발을 위해 방사청, ADD, 공군, 인도네시아 참여기관 및 국내 시제업체 인원으로 구성된 공동개발센터(CRDC: Combined Research & Development Center)를 2011년 상반기 중에 대전지역에 설립해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탐색개발 단계에서는 군 작전 요구(ROC)도 구체화하고 항공기 기본형상 설계, 항공전투체계의 시스템 아키텍쳐 정립, 핵심 기술 식별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금번 계약으로 인도네시아 국방연구개발원(BALITBANG)은 향후 2년간 보라매 탐색개발 예산의 20%에 해당하는 1,000만 달러(약 110억원)을 ADD에 지불하고, 30여 명의 연구원을 개발센터에 파견하게 된다.
방사청은 “한편, 인도네시아는 ‘특사단 숙소침입 사건’에도 불구하고, T-50의 우수성과 우리의 항공산업 수준을 높이 평가해 자국 훈련기 도입사업의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우리나라를 선정했다”며 “인도네시아는 T-50에 이어 자국 전투기를 한국과 공동개발하기로 한 것에 대한 기대와 항공 산업 육성에 대한 열망으로 우리나라와의 교류협력 확대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식에는 방사청, ADD, 인도네시아 국방부, 재정부, 외교부, 국방연구개발원, 국영항공사(PT.DI)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양국의 국민적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는 최신 개념의 전투기를 설계하는데 뜻을 같이 할 것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