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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여교사 애슐리 페인(24)이 페이스북에 올린 술잔을 든 모습의 자신의 사진 때문에 교사직에서 물러났다고 미국의 CBS뉴스 인터넷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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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한 여교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술잔을 든 모습의 자신의 사진 때문에 교사직에서 물러났다.ⓒCBS 캡처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의 고등학교 영어교사인 페인은 여름방학 때 유럽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것은 이태리, 스페인의 카페와 아일랜드의 기니스 맥주집에서 와인잔이나 맥주잔을 들고 있는 사진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교장이 학부형으로부터 사진과 관련해 항의를 받았다며 사직이나 교사직 중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교직에서 물러난 뒤 변호사를 통해 복직을 꾀하고 있는 페인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과 관련, “내가 식당에 갔는데 우연히 딸의 선생님이 남편과 함께 술을 마시는 장면을 본 것과 무엇이 다른가?”고 반문하며 “그것은 당연히 불법도 아니고 부적절한 행동도 아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페인이 페이스북에 사적공간을 만들어 가까운 친구들이 들어와 사진이나 글을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이에 대해서도 페인은 “교실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한 적도 없고 페이스북은 교실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공간이다. 나도 사생활이 있고 내 허락 없이 내 사진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프라이버시’의 저자인 변호사 프레데릭 레인은 “애슐리 페인은 물론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두가 디지털시대에 더 이상 개인의 사생활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사생활보호를 주장하기 앞서 사적이라고 생각되는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 잘 관리되고 있다면 모르지만 아무나 들어와 구경하고 복사해갈 수 있다면 프라이버시 침해를 주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