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해킹 당했으나 단서 못잡아”
  • 미국 증권시장 나스닥을 운영하는 회사의 컴퓨터가 지속적으로 해킹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내부 컴퓨터 망이 지난해 지속적으로 해킹을 당했으나 거래시스템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 해커는 시스템을 둘러보기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같은 상황은 누군가 당시의 집을 엿보고 집 주변을 배회하는 것과 같다. 손을 댄 흔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증권사를 운영하고 있는 나스닥 OMX 그룹에 대한 해킹이 다양한 형태로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즉,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형태의 해킹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미국 보안업체 측은 “세계적인 해커들의 타깃은 금융회사”라면서 “주식을 거래하는 일에 관련된 회사일수록 목표로 잡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당국은 이번 사건이 컴퓨터 주식거래의 안정성 및 신뢰도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해커에 대한 어느 단서도 잡아내지 못한 채 지난해부터 연방수사국 등과 함께 수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