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일본 규슈의 신모에 화산에서 3일 오전 8시 9분 '폭발적 분화'가 일어나 대폭발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일본 규슈의 신모에 화산에서 3일 오전 8시 9분 '폭발적 분화'가 일어나 대폭발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폭발적 분화는 지난달 26일 이후 9번째로서 화산재 등이 상공 1500미터 높이까지 치솟았다.
일본 방재 당국은 분화구 주변 4킬로미터를 계속 출입금지 구간으로 정하고 화구 주변 관측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규슈 남쪽 미야자키(宮崎)현과 가고시마(鹿兒島)현의 경계에 있는 기리시마(霧島)산 신모에(新燃)봉(1천421m)이 지난 2일 하루에 세 차례 폭발적 분화를 일으켰다. 지난 1일 오전 7시54분께 4차 분화를 시작으로 이틀간 5번이나 터진 것이다.
분화 간격은 5∼15시간으로 짧아졌으며 1∼8차 분화 가운데 4차 분화의 규모가 가장 컸고, 이후 소규모 분화가 계속되고 있다.
분화구 주변 언덕 중 가장 낮은 곳은 높이가 약 115m에 불과해 자칫하면 용암이 흘러 넘칠 수 있는 상태다.
대규모 폭발이 임박했는지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나카다 세쓰야(中田節也) 교수(화산용암학)는 분화가 소강상태에 들어가거나 마그마의 공급이 끝나려고 할 때에는 보통 분화 간격이 길어진다는 점을 들어 "더 큰 분화가 일어날 개연성도 충분히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가고시마대의 이무라 류스케(井村隆介) 교수(화산지질학)는 "(폭발적 분화의 빈도가 잦아지는 것은) 위험한 게 아니라 오히려 좋은 징조"라며 "분화의 규모가 크지 않다. 위기 상황이 금방 닥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신모에봉의 격렬한 화산 활동이 이어지자 일본 정부 화산분화예지(予知)연락회는 3일 2004년 12월 이후 6년여만에 임시확대간사회를 열고 전망 등을 논의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화산분화예지연락회가 임시확대간사회를 소집한 것은 2000년에 일어난 이즈(伊豆)열도 미야케지마(三宅島)의 화산 활동을 분석한 이후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