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교전 재개 속 브렌트유·WTI 동반 급등트럼프 "협상은 시간 낭비" 강경 발언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파기됐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6% 가까이 급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 통신은 8일(현지시각)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장중 배럴당 78.09달러로 전장 대비 5.3%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8% 오른 배럴당 74.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란과의 종전 MOU에 대해 "내 생각에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과 상대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며 더 이상의 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미국 협상단이 대화를 이어가는 것까지는 막지 않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체결한 임시 합의를 통해 60일간 최종 평화협정을 위한 간접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카타르에서 열린 후속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상태다.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은 이란 내 80여 개 표적을 공습했고 이란도 중동 지역 미군 시설을 겨냥해 보복 공격에 나서며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미국은 이번 사태와 함께 이란산 원유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제재 예외 조치도 철회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확대될 경우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