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AI 메모리 호황이 기록적 실적 견인…'칩플레이션' 우려도""韓 메모리 집중 심화 땐 통상 마찰 가능성"생산기지 이전 압박 가능성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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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뉴데일리DB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 경제지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에서 1980년대 미일 반도체 갈등과 유사한 일이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8일(현지시각)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하며 AI용 메모리 수요 확대가 기록적인 실적을 이끌었고 하반기에도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면서 메모리 가격 급등은 PC와 스마트폰 등 완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닛케이는 미국 애플이 최근 맥과 아이패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사례를 소개하며 메모리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는 이른바 '칩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고 덧붙였다.매체는 또 미국에서 일부 소비자와 기업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사실도 언급했다.D램 시장에서 이들 3사의 점유율이 약 90%에 달하는 만큼 메모리 생산이 한국에 집중된 구조가 향후 공급망과 통상 이슈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권석준 성균관대 반도체융합공학과 교수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AI 메모리 수요 증가로 한국 기업의 공급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경우 무역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권 교수는 1980년대 미일 반도체 갈등을 거론하며 "한국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독점 논란이 불거질 수 있고 미국 정부가 생산 거점의 현지 이전이나 추가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닛케이는 한국 기업과 중국 업체들이 메모리 증산에 나서고 있지만 증설 경쟁이 계속되면 결국 공급 과잉으로 시장 환경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AI용 첨단 메모리는 투자 부담이 큰 만큼 업황이 꺾일 경우 수익성 악화 폭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아울러 기록적인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가 호황을 이어가는 동시에 공급 과잉과 통상 마찰 가능성까지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한편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3%, 영업이익은 1810.3% 급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