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접적 영향은 적으나 국제유가 상승세가 더 문제"이집트 사태 해결될 때까지 ‘석유수급 비상대책반’ 운영키로
  • 정부가 이집트 反정부 시위로 인한 파장을 우려해 정유업계, 에너지 전문가들과 긴급대책회의를 연 결과 유가 상승세는 지속되겠으나 수에즈 운하 폐쇄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 이하 지경부)는 “1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최근 이집트 反정부 시위에 따른 국내 석유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키 위해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정유업계 관계자, 에너지경제연구소, 석유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비상대책회의 결과 이집트에서의 시위 확산으로 석유수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북해산 브랜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원유가격 급등세가 나타났고, 이집트 反정부 시위가 해결되지 않는 한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는 이집트와의 석유거래 물량이 수입은 없고 수출만 8억 달러 수준이어서 석유수급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다만 최근 소비자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 反정부 시위로 인해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경우 국내유가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정유업계에 가격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는 정부 비축유 방출 등의 비상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이집트 反정부 시위가 해결될 때까지 에너지산업정책관을 반장으로 하는 ‘석유수급 비상대책반’을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관리실장 등 정부 관계자 외에 신승국 SK에너지 상무, 이영원 GS칼텍스 상무, 이창재 S-Oil 상무, 이정현 현대오일뱅크 팀장, 김용진 삼성토탈 상무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