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피고인,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 없어"
  • 2차 공판으로 전창걸 재판 마무리…2월 11일 최종 선고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지난달 2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은 개그맨 전창걸(44·사진)이 재판 직후 법원에 보석 신청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전창걸의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점과 더불어 지난 재판이 사실상 결심 공판으로 진행돼 최종 선고만 남은 상태라는 점을 감안, 다시 한번 보석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 전창걸은 지난달 6일에도 변호인을 통해 보석 신청을 한 바 있으나 피고인의 일신상에 특별한 하자가 없고 검찰 수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당초 검찰은 전창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던 중 동료배우 박OO, 강성필 등과 함께 몇 차례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혐의를 인지 사건으로 간주, 마약사범 연예인들을 병합·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배우 박OO가 잠적하고 전창걸의 결심 공판이 열린 28일 또 다른 혐의자 강성필에 대한 심문조사가 진행되는 등 타이밍이 맞지 않아 각 사건을 별개로 처리, 기소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전창걸의 변호인 측은 (전창걸 개인에 대한)수사가 마무리 돼 해당 사건이 단독으로 종결된 만큼 다른 혐의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선고 공판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보석 재신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창걸의 최종 선고 공판은 2월 11일 오전 9시 50분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전창걸의 심문조사 과정 중 대마초 흡연 혐의가 적발돼 지난달 7일 검찰로 불려가 소변 및 모발 검사를 받은 강성필은 모발에서 대마초 양성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강성필은 지난달 28일 검찰에 자진 출두, 2009년 8월과 9월 전창걸, 박OO와 함께 두 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인정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검찰은 전창걸, 강성필 등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는 중견배우 박OO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한데 이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가 불분명한 박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