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받은 뒤 버젓이 미국행…팬들 '비난'
  • 개그맨 전창걸과 함께 두 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성필이 검찰 조사를 받은 뒤에도 버젓이 미국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검찰 조사 받은 뒤 태연히 미국 여행 = 강성필은 지난 13일 두 차례에 걸쳐 미국 현지에서 찍은 '셀카'를 게재, 오랜만에 미국을 다녀 온 자신의 일상과 소감을 공개했다.

    문제는 강성필이 지난 7일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미국행을 결정했다는 사실. 강성필은 일부 언론을 통해 "일 때문에 (검찰 수사관으로부터)허락을 받고 미국 뉴욕에 며칠 다녀왔다"고 해명했지만 "뉴욕 정말 춥다..눈도 많이 오고..벌써 한국이 그립지만..뉴욕 알아가야지...^^",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라 트라빌타 공연을 보러왔당..몰래 찍은 사진ㅋ 사진은 안된다나뭐래나..ㅋ"같은 글을 살펴보면 얼마 전까지 마약 사범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인물이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사태평한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특히 강성필은 그동안 자신에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귀국 직후 "모 감독과 대표님이 소주를 사주셨다", "눈길에 미끄러져 팔에 깁스를 했다"는 글과 사진을 2차례나 올려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KBS 2TV '9시 뉴스'는 지난 30일 방송을 통해 "배우 강성필에 대해 모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마초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혀 세간에 떠돌던 '대마초 연예인 K'가 강성필임을 처음으로 공개했으나, 사실 지난달부터 인터넷상에는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연예인 K가 강성필이고, P는 박OO"라는 설이 파다하게 퍼짐에 따라 'K=강성필' 이란 등식은 정설로 굳어진지 오래였다.

  • ◆네티즌 "강성필 '미국 여행기', 팬들 우롱하는 처사" = 이에 따라 다수의 네티즌들은 "자신이 마약사범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리 없는 강성필이 버젓이 미국 여행을 다녀오고 관련 글을 게재한 것은 (자신의)혐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대중을 무시하고 우롱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강도 높은 비난을 가하는 분위기다.

    강성필은 검찰 조사 결과 연극, 영화 등을 통해 친분을 쌓은 전창걸, 박OO와 2009년 8월과 9월 두 차례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초 검찰에 소환돼 소변 및 모발 검사를 받은 강성필은 대마초 양성반응이 나타남에 따라 21일 귀국 후 28일 검찰에 자진 출두, 두 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전창걸, 강성필 등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는 중견배우 P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한데 이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P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