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미켈슨 2위, 우즈 4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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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와 장타자의 대결로 압축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왼손잡이에 장타를 겸한 버바 왓슨(미국)이 우승, 통산 2승을 기록했다.왓슨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천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평균 310야드를 들락거리는 장타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왓슨은 타차로 쫓기던 18번홀(파5)에서 4m짜리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같은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15언더파 273타)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PGA 투어 최고의 장타자 중의 하나로 꼽히는 왓슨은 작년 6월 28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7개월여만에 통산 두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3라운드 공동 선두 미켈슨과 빌 하스(미국)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왓슨은 13번홀까지 4타를 줄였지만 경쟁자들의 반격도 거셌다. 왓슨은 17번홀(파4)에서 그린 뒤 러프에서 친 세번째 샷이 핀을 훨씬 지나쳐 굴러가면서 공동 선두를 허용할 위기를 맞았으나 4m 거리의 파퍼트를 성공했다.위기도 닥쳤다. 챔피언조의 미켈슨은 17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1.5m에 붙이며 가볍게 버디 잡아낸 사이 18번홀에 올라온 왓슨은 두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렸고 세번째 샷마저 홀에서 멀리 굴러가는 바람에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4m 거리에서 침착하게 퍼트를 성공하며 버디를 낚아 미켈슨과 격차를 2타로 벌려 놓았다.
미켈슨은 왓슨의 18번홀 버디 퍼트를 본 뒤 세번째 샷으로 이글을 노렸지만 공은 홀 1m에 떨어져 버디를 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
왓슨과 동반 플레이를 했던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도 17번홀까지 1타차로 따라 붙어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지만 18번홀에서 그린을 노리고 친 두번째 샷이 연못에 빠지면서 꿈을 접어야 했다.
베가스는 지난 주 봅 호프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선두경쟁을 벌여 오다 아깝게 공동 3위(13언더파 275타)에 올라 가능성을 재확인시켰다.
기대를 모았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3타를 잃고 공동 44위(1언더파 287타)까지 추락, 괴로운 얼굴로 홀을 떠났다.버바 왓슨, 조타난 베가스와 함께 플레이를 펼친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10언더파 278타를 치며 공동 6위를 차지해 시즌 첫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최경주(41.SK텔레콤)은 마지막날 2타를 줄이며 공동 29위(3언더파 285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양용은(39)은 공동 44위(1언더파 287타), 루키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은 공동 51위(이븐파 288타),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공동 58위(1오버파 289타)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