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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반대 활동의 일환으로 미국을 방문한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한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미 의회내 FTA에 반대하는 의원들과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한.미FTA 비준 저지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들은 이날 미 하원을 방문, 한.미FTA에 반대하는 대표적 인사인 마이크 미쇼(민주.메인) 의원을 비롯한 6명의 하원의원들과 면담하고 한국 내 한.미FTA 반대 여론을 전했다.
천 최고위원은 "미 의원들을 만나 한.미FTA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한국 내의 반대 여론을 전했다"면서 "많은 의원이 우리의 의견을 경청했으며 대체로 FTA 비준 문제를 신중하게 생각하겠다는 입장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국까지 가서 한.미FTA 비준 반대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천 최고위원은 "미국에서도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있고 미국 내 지식인과 시민운동가 등과 연대함으로써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미 의회에서 FTA를 지지하는 공화당이 하원의 다수당이 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한.미FTA의 비준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함에 따라 미 의회에서 비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논의와 설득 노력을 전개하다보면 소수의견이 다수의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노당의 강기갑 의원은 "이번 미 의회 방문을 통해 한.미FTA의 내용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하는 의원들도 있고, 마치 한국 국민 전부가 FTA 비준을 원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돼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나름의 성과"라고 말했다.
이들 의원은 27일에도 미 의원들을 면담하고 미국 최대 노조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 관계자들도 만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