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 PGA 우승 후 화해 제스처
  •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미국 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우승한 뒤 골프에 대한 화해 메시지를 보냈다.

    차베스 대통령은 26일(이하 한국시간) TV 연설을 통해 베가스의 우승을 축하하며 "나는 골프나 다른 어떤 스포츠를 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골프가 사치한 스포츠라는 이유로 베네수엘라가 골프 탄압정책을 펴는 바람에 베가스는 미국으로 건너가 지난 24일 PGA 투어 봅 호프 클래식 우승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 화제가 됐다.

    차베스 대통령은 골프를 사치스러운 스포츠로 인식, 여섯 개의 골프장을 폐쇄하기도 한 바 있다.

    차베스는 "내가 비판한 것은 골프가 아니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넓은 땅을 독차지하며 골프를 치고 있는 부유층이었다"라고 강조하고 "베가스는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닮았다. 그가 미국에서 생활하며 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어디에 살든 베네수엘라 국민"이라며 애정을 표시했다.

    차베스는 또 "나도 베가스 만큼 골프를 잘 쳤다"며 농담을 던진 뒤 "나도 이제 골프 연습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